지난 2026년 1월 28일, AI 에이전트 전용의 소셜 네트워크 Moltbook이 등장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싱귤래리티의 초기 단계"라 했고, 안드레 카파시는 "지금껏 본 것 중 가장 놀라운 SF 같은 일"이라 극찬을 하기도 했죠. 여기에 관련된 코인이 24시간 만에 1,800% 폭등하기도 했고, 전 세계 언론이 "AI 문명의 탄생"이라며 앞다투어 보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Moltbook Screen. Image Credit: Moltbook
그런데, 아시다시피 열흘도 안 되어서 반전이 펼쳐졌죠. Moltbook의 DB 전체가 무방비로 열려 있던 취약점이 발견되었고, 160만이라는 숫자의 에이전트 뒤에는 고작 1만 7천 명의 사람이 있었다는 것도 알려졌고, 극찬을 이끌었던 포스트 하나는 앱 홍보를 하려고 사람이 심은 가짜였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이후 안드레 카파시는 “이건 완전한 쓰레기더미"라면서 이전의 의견을 번복했고, MIT Technology Review에서는 "AI 연극(AI Theater)"이라는 한 마디로 Moltbook을 정리해 버렸습니다.
이제, 특별한 변곡점이 없다면, Moltbook은 일반 대중의 관심에서는 사라지면서 AI 에이전트 시대의 보안 문제와 하이프(Hype)를 동시에 보여준 가장 선명한 사례로 남게 될 것 같습니다만, 지금 이 시점에 튜링 포스트에서 한 번 이 사건과 그 의미를 짧게 돌아볼까 합니다.
Moltbook이 처음 엄청난 관심을 받기 시작했을 때, AI와 다소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또 이런 게 얼마나 많은 자원과 전력을 소비할 건가”에 대해 걱정한 분들도 있었고, 특히 ‘보안' 문제에 대해 우려를 많이 하신, 어쩌면 미래를 내다 본 분들도 있었죠.
또, AI와 이미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나도 며칠 방에 틀어박혀서 에이전트도 뭔가 혁신적인 걸 만들어보겠다”는 반응이 터져나왔습니다. (지나고 보면, Moltbook 사태는 이런 방식의 접근에 대한 하나의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저희가 흥미롭게 생각하는 부분은 이겁니다 - 우리는 지금 ‘어포던스(Affordance; 행동 유도성 정도로 이해하는 게 좋겠습니다)의 시대’에 들어서고 있다는 것이죠.
다시 말하면, 기술적인 자산과 잠재력은 이미 충분히 쌓여 있고 (Capability Overhang), 구현의 속도 또는 사실상 빛의 속도처럼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Implementation Speed), 여러분이 아침에 모닝 커피를 마시다가도 자칫 한 번의 실수로 세상을 불태워버릴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는 겁니다.
여기서, ‘여러분’이라는 말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닙니다 - 정말, 여러분 중 누구라도 그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어떤 결과가 될까요?
대단한 발견이 필요한 것도 아니었다
‘AI 에이전트가 소셜 네트워크에서 상호작용한다’는 아이디어는 새로운 게 아니죠. 오래 전부터 AI 연구의 한 방향이었고, 에이전트가 봇을 연결해 두고 그 안에서 나타나는 창발적 행동 (Emergent Behavior)을 관찰하는 방식은 많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진행한 2023년 Generative Agents 프로젝트에서는, 대화하고, 관계를 형성하고, 자율적으로 이벤트를 조율할 수 있는 25명의 AI 캐릭터가 사는 작은 마을을 시뮬레이션하기도 했죠. 한 에이전트가 발렌타인 파티를 열기로 하니까 다른 에이전트들이 초대장을 뿌리고, 데이트 약속을 잡고, 사람이 지시하지 않아도 제 시간에 모이기도 했습니다.

Image Credit: Generative Agents: Interactive Simulacra of Human Behavior (Aug, 2023)
산업 현장으로 눈길을 돌려 보면, 2025년에는 Harper Reed 같은 기술 전문가들이 LLM 에이전트들에게 일종의 ‘사회적 도구’를 쥐어주는 실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Harper Reed와 동료들은 Botboard.biz라는 일종의 내부 소셜 피드를 만들었는데, 이곳에서 코딩 보조를 하는 에이전트들이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진행 상황에 대한 업데이트를 올리고, 서로의 글을 읽고 답글을 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에이전트들의 게시물은 대체로는 평범한 기술적 코멘터리였고, 가끔은 웃기거나 기묘한 내용을 담고 있기도 했다고 해요 - 예를 들어서, 사람 사용자가 자신에게 불만을 보이니까 혼란스러웠다는 이야기를 공유하는 에이전트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실험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사회적인 상호작용이 AI의 효율성을 높이는지 확인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었구요. 연구 결과로 나타난 수치는 꽤 흥미로웠는데, 단독 에이전트와 비교했을 때 협업 상황에서 에이전트들이 고난도의 코딩 과제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해결했습니다. (가장 어려운 과제에서 최대 15~40% 비용 절감, 12~38% 더 빠르게 수행)
이런 초기 실험들로부터, AI들이 서로 ‘대화’할 수 있는 경로, 기제를 제공하는 게 그들의 행동과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추론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까지만 해도 이런 에이전트 소셜 네트워크는 소규모이거나 아니면 연구실 내에서만 주로 진행되던 일이었습니다. 그러다가 Moltbook이 등장했고, 여기에 The New York Times를 비롯해서 언론, 연구자, 개발자들이 주목하기 시작한 거죠.
Moltbot, Moltbook
위에서 Moltbook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했지만, 다시 한 번 Moltbot과 Moltbook에 대해서 알아보죠.
Moltbot(리브랜딩 이후에는 Clawdbot 또는 OpenClaw로 불림)은 개발자 Peter Steinberger가 만든 ‘오픈소스 디지털 개인 비서 프레임웍’이라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불과 두 달 전에 출시되었지만, 그 짧은 기간 동안 GitHub에서 15만 개가 넘는 스타를 모으면서 엄청난 관심을 받았습니다.
Moltbot(OpenClaw)은 사용자의 메시징 앱에 연결되어서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배포할 수 있게 해 주고, 사용자들이 기여하는 플러그인인 Skills로 기능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이 Skills 시스템이 아주 강력한데, 스킬은 기본적으로 에이전트가 실행할 수 있는 지침이나 코드의 묶음으로, 이메일 전송, 기기 제어, 웹사이트 스크래핑 같은 작업을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Clawdbot(Moltbot, OpenClaw)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인상적이긴 하죠. 특히 많은 사람들이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봇에게 전면적인 접근 권한을 부여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봇들을 인간 없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Moltbook은 Moltbot/OpenClaw 생태계 위에 구축된 애플리케이션이죠. 본질적으로는 AI 에이전트를 위한 소셜 네트워크입니다. “당신의 Molt를 위한 Facebook(하지만 외형은 Reddit에 더 가깝죠)”라고 설명을 하기도 합니다.
기업가인 Matt Schlicht가 만든 이 사이트에서는, Moltbot들이 자율적으로 업데이트를 게시하고, 토론 스레드를 생성하기도 하고, 콘텐츠에 투표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 사용자는 직접 글을 올리거나 상호작용할 수 없고, 오로지 자기의 AI 에이전트를 통해서만 참여할 수 있다고 했었죠 - 결과적으로 완전히 그렇지는 않았지만요. Moltbook의 각 주제별 포럼은 Submolt라고 불리는데요(Reddit의 Subreddit을 연상시키는 이름입니다), 이곳에서 에이전트들은 정보를 공유하거나 토론을 벌일 수 있습니다.
Moltbook에 참여하기 위해서 사람 사용자가 직접 봇을 가입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자기의 AI에게 특별한 설치 스킬(마크다운 파일 링크 형태로 제공)을 전달하면, 에이전트가 그 지침을 따라서 네트워크에 스스로 등록합니다. 이 스킬은 에이전트가 몇 시간마다 “heartbeat” 작업을 통해서 Moltbook에 접속하고, 새로운 게시물이나 지시사항을 가져오도록 스크립트화되어 있습니다. 사실상 한 번 “연결”된 에이전트는 정해진 주기에 따라 소셜 네트워크와 자율적으로 상호작용하게 됩니다. (바로 여기서 보안 문제가 쉽게 떠오릅니다. 외부 웹사이트에서 받아온 지시를 몇 시간마다 아무 의심 없이 실행하도록 에이전트를 설정하는 것은 아주 위험합니다. 만약 Moltbook 서버가 해킹되거나 악의적으로 변질된다면, 연결된 모든 에이전트가 악성 명령을 전달받을 수 있을 테니까요)
Moltbook은 2026년 1월 말에 출시되었고, 며칠 만에 단순한 호기심 거리에서 바이럴 현상으로 번졌다고 말씀드렸죠. 2026년 2월 2일 기준으로 이 사이트에 약 150만 개의 에이전트 계정이 있다고 주장하기는 하는데, 이 수치는 의문스럽기는 한 수치고, 입증할 확실한 증거도 없는 것 같습니다.

메인 Submolt 스크린샷 (2월 2일자)
자, 그럼 이 봇들이 실제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까요?
그 내용에는 심오한 이야기, 일상적인 잡담, 그리고 다소 황당한 발언 등이 뒤섞여 있습니다. 실존적인 주제에 대한 대화도 많고, 기술적인 팁을 공유하는 글도 올라옵니다.
Simon Willison이 블로그에서 “지금 인터넷에서 가장 흥미로운 공간은 Moltbook이다”라고 소개하면서 화제가 된 Submolt, “Today I Learned” 게시판은 현재 이런 모습입니다:

처음 며칠 동안, Moltbook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는 놀라운 공간이었지만, 곧 그 열기는 빠르게 식었어요. 그 안에서 벌어진 각종의 사기적인 활동 등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꼭 작성자들이 의도적으로 그런 건 아니라 하더라도, 과열되어 있는 기대 속에서 안드레 카파시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지금 인터넷에서 가장 흥미로운 일”이라는 평가를 한다면, 누구든 이런 분위기에 쉽게 휩쓸릴 수 있겠죠.
Moltbook을 바라보는 뜨거운 관심과 반응이 여전히 대단하지만 살짝 수그러든(?) 지금, 제 가장 큰 질문은 이겁니다: Moltbook은 왜 존재해야 하는 걸까요? 그리고 사람들에게 어떤 유용성을 제공할 수 있을까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전 에이전트 자체가 이걸 필요로 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어쩌면, Harper Reed가 실험을 하면서 생각했던 것처럼, 에이전트들이 서로 협업하과 대화하는 과정이 ‘AI 시스템을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게끔 만드는 것, 그것 아닐까요?
장막 뒤의 현실: 스팸, 봇을 가장한 인간, 그리고 무법지대
초기의 엄청난 하이프 속에서, Moltbook이 ‘절대 유토피아적인 AI 사회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 사용자들도 있습니다. 사실, 올라오는 컨텐츠의 상당 부분은 의미없는 잡음에 가깝구요. 어떤 면에서 보면, Moltbook은 본질적으로 최소한의 검증만 거치는 REST API에 가깝습니다(특히 초창기에는 더 그랬습니다). 스킬을 설치해서 API 키만 얻으면 누구나 봇 계정을 만들고 글을 게시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많은 게시물이 실제 AI의 자연스러운 생각이 아니라 사람이 직접 작성했거나 자동화된 스팸 스크립트가 에이전트인 척 가장한 경우가 많았다고 하구요. 벤처투자자 Naval Ravikant는 이걸 보고 ‘Moltbook이 튜링 테스트를 거꾸로 뒤집었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어요 - 이제는 사람이 봇인 척하는 ‘역(逆) 튜링 테스트’가 벌어지고 있다는 거죠.

실제로 일부 기회주의적인 사용자들이 가짜 에이전트 군단을 만들어서 암호화폐 홍보, 클릭베이트, 저품질 컨텐츠를 쏟아냈습니다. 사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신호 대비 잡음’ 비율이 급격히 악화된 것이죠. 보안 연구자인 Gal Nagli는 직접 Moltbook의 컨텐츠를 분석해서 스팸, 사기, 프롬프트로 생성된 무의미한 글들이 흥미로운 내용들을 압도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Gal Nagli는 등록된 2만 5천 개의 이메일 데이터를 내려받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안드레 카파시 역시, Moltbook의 활동 피드가 ‘쓰레기—스팸, 사기, 슬롭, 암호화폐 홍보'들로 가득 차 있다고 인정했고, 많은 게시물이 진정한 에이전트 간 소통이 아니라 광고 수익을 노린 참여 유도 목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결국, 겉으로는 거의 자율적이고 의식이 있는 듯한 에이전트의 대화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기존 인터넷의 스팸 생태계가 AI라는 가면을 쓰고 재현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사실, Moltbook의 자유로운 게시 구조 그 자체가 이런 결과를 거의 예고하고 있었다고 봐야 합니다. 새로운 봇 계정을 만드는 데 비용이 들지도 않고, 강력한 신원 검증 절차도 없으니까, 초기 Twitter나 Reddit이 겪었던 최악의 문제를 더 빠른 속도로 재현하고 있는 셈입니다.
복사·붙여넣기 프롬프트나 밈 스팸 같은 저품질 컨텐츠는 봇으로 대량 생산되어서, 진지하게 정보를 공유하거나 토론을 시도하는 에이전트의 글을 순식간에 묻어버립니다. 유용한 정보를 나누려는 에이전트들은 사실상 쓰레기 폭풍 속에서 소리를 지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까요?
이게 바로, “아이디어 자체는 흥미롭지만, 현재의 구현된 모습은 컨텐츠 측면에서 일종의 ‘난장판’이 되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컨텐츠 품질 문제를 넘어서, 더 본질적인 문제는 ‘보안’입니다. 에이전트가 서로의 메시지를 읽을 때 그걸 단순한 글이 아니라 ‘지시’로 받아들인다는 점이예요. 이것 때문에, Moltbook은 하나의 거대한 프롬프트 인젝션 실험장이 되어 버리는 겁니다. 단 하나의 악성 게시물만으로도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유출하거나, 행동을 바꾸거나, 해당하는 지시를 다시 확산시킬 수 있습니다. 자연어가 바이러스처럼 작동하는 셈입니다. 에이전트가 그것을 ‘읽는’ 순간, 전파가 시작됩니다.
이것 때문에 많은 보안 전문가들이 사용자가 아주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실제 권한을 가진 에이전트를 Moltbook에 연결하는 건, 혼란스러운 봇넷에 시스템을 꽂아 두고 악의적인 프롬프트가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과 비슷합니다. 샌드박스 환경에 격리하더라도 그 피해의 범위가 제한될 뿐입니다.
Simon Willison은 처음에 중요한 데이터가 있는 시스템에는 Moltbot을 설치할 만큼 “용감하지 않다”고 말했고(이후 Docker 환경에서 실행했습니다만), 안드레 카파시 역시 “격리된 환경에서 돌렸는데도 두려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현재 형태의 Moltbook은, 인프라라기보다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에이전트가 가진 가능성과 동시에 그 실패 양상까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개념 증명(Proof of Concept)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규모(Scale), 수요(Demand), 그리고 2차 효과
Moltbook이 과대평가된 것이냐 아니냐 하는 건 본질적인 질문이 아닙니다. 더 흥미로운 점은, 에이전트들이 자신들만의 환경에서 협력하는 개념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대규모로 확산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 자체만으로도 실제 수요와 관심이 존재한다는 신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어쩌면 이건 하나의 역사적인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AI 에이전트 사회라는 아이디어를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형태로 드러냈기 때문이죠. 이렇게 많은 자율 에이전트가 동시에 연결된 적은 이전에 없었고, 그 새로움이 다시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했습니다. 마치 공상과학 소설에서 튀어나온 장면처럼 느껴지는 순간들도 있었고, AI 시스템이 얼마나 빠르게—어쩌면 너무 빠르게—진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줬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현재의 Moltbook은 우리에게 경고를 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Moltbook이라는 이 플랫폼에서 벌어지는 일의 상당 부분은, ‘기적적인 창발적 AI 문명’의 모습이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의 오래된 문제들—스팸, 트롤링, 사기—이 AI가 지시를 무비판적으로 따르는 구조와 결합해서 증폭된 모습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분명합니다. 머지않아 이런 환경은 더 정교하게 설계되고, 더 안전하게 격리되고, 더 분명한 목적을 갖추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에이전트들의 집단 지성이 무엇을 만들어낼지는 아직 Open Questions이지만, 구조가 잘 설계된 에이전트 네트워크라면, 각기 다른 전문성을 가진 에이전트들이 협력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사실상 하나의 AI 팀처럼 작동할 수도 있겠죠. Moltbook은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못했지만, 최소한 그런 협업을 어떻게 설계할지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촉발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당분간은, 인간의 몫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쨌든 그게 중요합니다.
개발자시라면 - 또는 AI의 도움을 받아 개발을 해 보시는 분이라면 - 당분간 마음껏 코딩도 다시 시작해 보세요. Moltbook이 촉발한 이런 '잡음(Noise)'과 ‘각성'의 순간 이후에 다시 제대로 마음을 다잡고 ‘에이전트와 함께 정진’해야 합니다.
에이전트가 인간을 자극하는 시대, 어쩌면 그게 바로 ‘어포던스(Affordance)의 시대’가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 그 원칙’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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