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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을 향한 '중국 AI'의 탐험

지난 6개월 간 중국 AI 학계, 업계의 글로벌 확장 동향

AI 판 (Scene)과 관련해서, 서구권이든 우리나라든 주로 언론과 대중들은 다양한 이유로 북미 대륙과 유럽 중심의 이야기에 상당히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되죠 - 현재 AI 판의 상황 상, 그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글로벌에서 벌어지는 AI 학계와 업계의 상황을 균형있게 파악하고, 문화적이거나 정치적인 뉘앙스가 AI 판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감을 잡는 건 여러 모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특히 ‘글로벌화’, ‘해외 진출’이 무슨 사업이든간에 중요한 우리나라 입장에서도요.

이 에피소드에서는, 허깅페이스 (Hugging Face)에서 중국어권 커뮤니티를 리드하고 있는 AI 연구자 아디나 야케푸 (Adina Yakefu)가 바라본 ‘중국 AI의 최신 동향’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 그리고 2024년 3월 ~ 9월까지 중국에서 있었던 생성형 AI 관련한 하이라이트도 함께 소개하겠습니다.

글을 시작하며

15세기 초, 중국 명나라 초기의 장군이자 탐험가, 그리고 외교관이었던 ‘정화’ (郑和; Zheng He; 정허) - 우리에게는 ‘정화의 원정’ 때문에 ‘정화’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으니 그 표현을 쓸께요 - 는 ‘서역 항해’라고 알려진 자그마치 7차례의 대규모 해상 원정을 이끌었던 인물이죠. 정화의 이 여정은, 동남아시아, 중동을 거쳐서 아프리카에 이르는 경로를 따라 진행됐는데, 이건 중국이 외교 및 무역 관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해외에서의 기회를 찾아보기 위한, 말 그대로 대담한 행보였습니다. 이후에 ‘출해’ (出海; Chu Hai; Sailing Abroad)라는 단어가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게 됐구요.

대략 600년이 지난 지금, 중국은 상품의 제조와 수출, 그리고 막강한 인프라를 통해서 이룩한 ‘글로벌 제조 강국’의 위치를 넘어, IT, 전기 자동차, AI 기술 등을 통해서 미국과 대항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면서 국제 무대에서 강력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2024년은 중국 기업의 AI 해외 진출이 크게 가속화한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I 어플리케이션부터 컴퓨팅 파워,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점점 더 많은 중국 AI 기업이 글로벌 시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올해 6월에 Feifan 리서치의 데이터를 보면, 전세계에서 활동 중인 1,500여 개의 AI 기업 중 750여 개가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고, 그 중에 103개가 이미 (어플리케이션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비단 중국의 AI 기술이 R&D 분야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뤄냈다는 것 뿐이 아니라, 반대로 중국 기업 입장에서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아야 하는 니즈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 중국 국내 시장도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해외 진출’이 많은 기업에게 거의 유일한 선택지가 될 수 있으니까요.

어떤 사업자들이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가?

글로벌 진출을 통해서 가장 먼저 기회를 포착하고 있는 기업은, (어찌보면 당연하게도) 중국의 ‘거대 기술 기업 (빅테크)’들입니다.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탄탄한 자원, 그리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처음부터 글로벌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 왔죠. 빅테크 외에 물론 스타트업들 - 아직 제품화나 상업화 관점에서 초기일지라도 - 도 해외 시장 진출에 큰 관심을 가진 곳들이 많습니다 - “자고 일어나니 전세계적인 스타가 되었다”라는 말이 현실이 되는 이 AI 판에서, 누군들 안 그러겠어요?

화웨이나 텐센트, 알리바바 등 중국 IT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 기업들은, 우선 해외 진출에 있어서 클라우드 컴퓨팅, AI 인프라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2024년 3월, 텐센트 클라우드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통신사인 에티하드 에티살랏(Etihad Etisalat; Mobily)과 파트너십을 맺고, ‘Vision 2030’ 전략의 일환으로 사우디의 디지털 환경 혁신을 목표로 하는 'Go Saudi' 프로그램을 함께 시작했습니다.

5월에 화웨이는 북아프리카에서 ‘Digital Intelligence Transformation’ 촉진을 위한 대규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Galaxy AI’를 출시했는데요. 이 프로그램은 북아프리카 지역 전체의 스마트 혁신을 앞당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추진하는 화웨이의 5개년 투자 계획의 일부입니다.

마찬가지로 5월, 알리바바는 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멕시코에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고, 자사의 거대 모델 서비스 플랫폼인 ‘Model Studio’의 글로벌 버전을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Image Credit: 알리바바 클라우드

특히, 아시다시피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중국의 ‘일대일로 (一带一路) 계획’과 디지털 실크로드 정책에 발맞춰 동남아시아와 중동에 해외 전략을 집중하고 있는데요. 지정학적인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동남아시아처럼 중국어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지역이나 중동과 같은 신흥 시장, 아프리카처럼 오랜 동맹국을 선택하는 것이 AI 시장 확대의 관점에서도 더 전략적으로 말이 되는 선택이겠죠.

'앱 팩토리 (App Factory)'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바이트댄스 (ByteDance)’는, 서구권의 컨슈머 시장에 집중하면서 단 7개월 만에 11개의 해외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는데요. 2020년 출시된 캡컷 (CapCut)은 2022년에 유료 버전인 캡컷 프로를 출시한 후에 2024년 초 AI 기능을 통합했고, 지금 MAU가 3억 명이 넘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앱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 2024년 7월 말까지 캡컷은 모바일 앱에서만 1억 2,500만 달러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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