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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AI : 미중(美中)을 넘나드는 카이푸 리 (Kai-Fu Lee), 그가 이끄는 생성형 AI 유니콘

오픈소스 모델로 시작, 어플리케이션으로 나아가고 있는 01.AI의 거친 여정

중국의 학계, 업계에서 출시하는 LLM 모델이 뛰어난 성능을 보이면서 허깅페이스의 Open LLM Leaderboard의 상위권에 자리한지는 꽤 되었는데요, 그런데 특히 ‘중국’의 경우는 새 모델이 출시되었다거나 엄청난 투자를 받았다거나 하는 뉴스가 있을 때 ‘관심’ 뿐 아니라 ‘의심’의 눈초리도 함께 받는 것 같습니다.

중국의 ‘생성형 AI 유니콘’ 중 하나인 01.AI는, 설립자 덕분에(?) 이런 눈초리에서 상대적으로 조금은 빗겨나 있는 스타트업이 아닐까 하는데요. 그 설립자가 바로 카이푸 리 (Kai-Fu Lee)입니다.

Kai-Fu Lee. Image Credit: 블룸버그

대만 출신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차이나 사장을 역임했고, 현재 시노베이션 벤처스01.AI의 대표를 맡고 있는 카이푸 리는 AI 학계와 업계에서 상당히 독특한 포지셔닝의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회사가 만들어진지 8개월도 미처 지나기 전 2023년 11월, 01.AI는 유니콘 스타트업이 되었는데, 주로 ‘모델’ 개발에 집중하는 다른 중국의 생성형 AI 스타트업과 달리 ‘모델’과 더불어 ‘실용적인 AI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건 ‘혁신적인 기술은 미국이 앞서겠지만, 기술을 결합해서 앱을 만드는 건 중국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라는 카이푸 리의 평소 신념과도 부합하는 방향입니다.

자, 과연 01.AI는 어떤 스타트업인지, 카이푸 리가 이 회사를 어디로 이끌고 있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오늘의 글 목차는 이렇습니다:

제로 투 원 (0 to 1) - 01.AI의 시작

2023년 3월, 중국이 ‘생성형 AI 경쟁에서 뒤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카이푸 리는, 자신의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서 생성형 AI 기술과 제품을 개발할 팀을 꾸리기 시작하는데, 3개월만에 01.AI가 설립되었습니다. 2023년 11월, 알리바바 등의 투자자로부터 2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 1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AI 유니콘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Moonshot AI에 대한 글을 보셨다면 기억하시겠지만, 중국의 AI 환경은 원래 Ziphu AI, Moonshot AI, Baichuan Intelligence, MiniMax가 포함된 ‘네 마리 호랑이’가 주도하고 있었는데요. 이제 01.AIStepFun이라는 두 개의 AI 유니콘이 추가되면서 ‘여섯 마리 용 (Dragon)’으로 진화했습니다.

지난 6월, 이 여섯 마리 용 중에 5개 기업이 알리바바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알리바바의 기업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DingTalk’에 적용할 ‘고도화된 생성형 AI 기능’을 개발하는데 협력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이런 방식이 바로 카이푸 리의 접근 방식인데요, 중국이 AI 경쟁에서 미국을 따라잡으려면 ‘연구’가 아니라 ‘실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겁니다.

카이푸 리 - 이 ‘시작’과 ‘끝’을 바라보는 기획자

카이푸 리가 2018년 출간한 ‘AI 슈퍼파워’를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이 책에서 카이푸 리는 ‘실리콘 밸리의 기업가들에게는 지적 호기심, 그리고 재정적인 성공, 이 두 가지 요소가 가장 큰 사업의 동기인데, 중국의 기술 기업가들은 적응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순수한 생존 본능에 의해서 움직인다’고 주장하면서, “서구가 딥러닝의 불을 지폈을지는 모르지만, AI 열풍의 가장 큰 수혜자는 중국이 될 겁니다. AI가 이끌어낼 전세계적인 변화는, ‘발견의 시대’에서 ‘구현의 시대’로, ‘전문지식의 시대’에서 ‘데이터의 시대’로의 이동과 함께 일어날 겁니다. 추상적이고 어려운 부분의 AI 연구는 대략 완료되어간다고 보고, 이제 기업가들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알고리즘’을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전환하는, 지저분하지만 의미있는 작업에 나서야 할 땝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대체로 카이푸 리가 한 이야기들이 맞아들어갔다고 볼 수 있지만, ‘생성형 AI’가 이렇게 빠르게 발전하고 확산될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짚어내지 못한 것 같기도 합니다. (이건 카이푸 리의 다른 책, ‘AI 2041’을 읽어보면 명확합니다) 그렇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생성형 AI의 급속한 발전이 카이푸 리의 논지를 증명한 셈이 되고 있는데요 - 바로 지금은 ‘구현의 시대’라는 겁니다. 실제적으로 더 많은 Foundation Model을 만드는 것보다,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킬러 앱’을 찾는 것이 훨씬 중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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